울산대병원 이지욱 교수, 외상 뇌손상 환자의 백질경로 및 예후 AI로 분석
미만성 축삭 손상 환자들의 확산텐서영상기법 분석과 AI 활용한 연구 발표
울산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이지욱 교수가 외상성 뇌 손상환자의 백질 경로와 예후를 AI를 통해 분석한 연구를 발표하며 학회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지욱 교수는 미만성 축삭 손상(DAI)로 불리는 외상성 뇌손상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대뇌피질 특성을 측정하는 자기공명영상법인 확산텐서영상(DTI)기법을 활용해 뇌의 백질 경로와 예후와의 연관성을 AI의 지원을 받아 분석했다.
뇌의 긴 연결 신경 섬유가 외부의 충격으로 휘거나 끊어졌을 때 미만성 축삭 손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뇌의 여러 다른 부분에 혼수 상태와 손상을 초래하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확산텐서영상(DTI)기법이 활용된다. 이지욱 교수는 촬영된 영상을 AI 프로그램을 통해 뇌의 백질과 예후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미만성 축삭 손상 환자들의 뇌 백질 경로에 손상이 발생한 정도와 위치가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소뇌량(Forceps minor)과 갈고리 이음줄(Uncinate fasciculus)의 손상이 기능 저하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AI를 통해 분석된 데이터는 환자의 예후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지욱 교수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뇌손상 환자의 평가는 새롭게 시도되는 방법”이라며 “뇌 질환으로 인해 손상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AI의 활용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연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지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개최된 2024년 대한신경외과디지털융합연구회에서 장려상과 2024 대한외상학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하며 학계의 높은 인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