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 국내 최초 MILOS 로봇 탈장수술 성공
복강경수술과 기존 복강내접근술(TAPP)보다 안정성과 미용적 측면 유리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박동진-박인규 교수팀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다빈치SP 로봇수술을 통한 MILOS 로봇탈장수술에 성공했다. 높은 안전성과 빠른 회복을 돕는 수술법 성공으로 탈장 우려가 있는 노령층 등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탈장환자를 대상으로 첫 MILOS 수술을 성공했다. 차세대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SP를 이용한 MILOS 수술은 전국에서 울산대학교병원이 최초다.
탈장은 복강 내에 있어야 할 장이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하거나 빠져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선천적, 과격한 운동, 만성 기침으로 인한 복압 상승 등 요인은 다양하다. 특히 복벽을 포함한 근육이 약해지는 노령층과 과거 복부수술 등을 이유로 약해진 부위에서 탈장 가능성이 높아진다.
탈장수술은 개복술과 복강경(침습) 수술로 나뉜다. 인공망(mesh)을 근막보다 위에 올리는 수술방법(Rives Stoppa)이 표준이나 이 수술은 복강경으로 시행하는 E-TEP 술식이 많이 사용되며 박동진-박인규 교수팀은 2019년 국내 최초로 복강경으로 시행한데 이어 지난 2021년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가 국내에서 최초로 로봇을 통해 성공했다.
최근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많이 활성화 되지 않은 탈장 수술법인 MILOS 수술을 최근 로봇을 통해 시행하며, 탈장수술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
MILOS 수술은 이전 수술로 생긴 흉터 부위를 이용하여 3~5cm 정도만의 절개를 이용한다. 이전 수술 흉터 부위를 이용해 하는 만큼 미용적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수술법이다. 또 기존 복강경수술보다 더 적은 통증도 적다. 울산대학교병원 박동진-박인규 교수팀은 2022년 처음 MILOS 수술을 성공한 후 지금까지 환자들의 합병증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존 수술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통해 시행하며 환자의 치료 방식의 선택 범위를 넓혔다. 복강경 수술에 최적화돤 단일공 SP 로봇을 활용한 MILOS 술식은 기존 복강경 술식에 비하여 시야 확보가 훨씬 유리하고, 봉합도 훨씬 용이하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수술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향후 탈장수술 환자의 사례에 맞는 다양한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진-박인규 교수팀은 “다양한 로봇수술 경험과 더 정교한 수술을 가능케 하는 최신 로봇 장비의 결합으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하여 안전한 수술과 치료를 제공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