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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12-28 14:15
전국 최초 다빈치SP(단일공 로봇시스템) 이용 직장암 수술 성공
양성수 교수, 로봇 수술 이용해 절제술 없이 직장 종양만 제거하며 빠른 회복 도와

❏ 울산대학교병원이 전국에서 최초로 다빈치SP로봇을 이용해 항문을 통한 직장암 수술에 성공했다. 외과 양성수 교수가 다빈치 SP로봇으로 성공한 이번 수술은 전국에서는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8번밖에 시행된 적 없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 양성수 교수는 지난 3월 직장암을 앓고 있는 80대 남성을 대상으로 수술을 시행했다. 이 환자는 수술 전 검사에서 초기 직장암으로 예상이 됐다. 하지만 항문에서 10cm 정도 떨어진 위치에 크기가 5.5cm로 큰 종양으로 직장절제수술이 필요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장루 수술이 추가 될 수도 있었다. 또한 환자는 고령에 기저질환도 있어 수술 중 위험과 수술 후 합병증이 예상되는 고위험 수술이었다.
❏ 직장암의 수술적 치료는 일반적으로 복부를 통해 직장을 절제하고 남은 장을 연결 (문합)하는 수술을 한다. 하지만 양성수 교수는 다빈치SP 로봇수술을 이용해 ‘최소침습 경항문 직장 종양 절제술-TAMIS(transanal minimally invasive surgery)’을 시행했다.
❏ 이 수술은 로봇기구가 항문을 통해 들어가 종양과 그 주위 조직을 제거하고 절제된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이다. 초기 직장암 혹은 직장암 직전 단계의 내시경 절제가 불가능한 종양이 있는 경우에 가능하다. 특히 이 수술은 수술의 위험성이 큰 고령의 환자 혹은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안전하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 양성수 교수는 “환자의 경우 비록 초기 직장암으로 예상이 되었지만, 직장암 발병 부위가 항문에서 약 10cm 정도 떨어져 있어 항문에서 접근하여 수술하기에는 비교적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종양의 크기가 커서 일반적으로는 직장절제와 문합을 해야 하는 케이스였지만,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기존 로봇수술보다 한 단계 발전된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해서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 기존에도 복강경 기구를 이용한 경항문 수술도 시행해왔으나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경항문 수술은 기존 수술에서는 시행할 수 없었던 어려운 수술을 훨씬 더 정교하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 기존의 직장암 로봇수술의 경우 일반적으로 복부에 5~6곳을 절개해 진행해왔다. 하지만 단일공 수술에 특화된 다빈치SP 로봇을 이용해 항문 한 곳으로 수술에 성공하며 회복과 퇴원이 빠른 것은 물론, 상처가 거의 남지 않는 수술이 가능했다. 기존 직장절제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실금과 직장절제증후군도 없으며 장루를 하지 않아도 되어 환자의 삶의 질도 함께 향상됐다.
❏ 3월 수술 이후에도 양성수 교수는 직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동일한 수술에 성공하며 직장암 치료를 돕고 있다. 직장암 로봇수술을 받은 한 환자는 “당뇨, 혈압, 고지혈 등을 가지고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수술이 가능했고, 수술이후에도 잘 회복 했다. 그리고 수술 후 배변활동이 편하고 통증이 없어져 삶의 질이 좋아진 점에서 너무 만족한다.”고 수술 소감을 말했다.
❏ 직장암은 넓은 복강 내에 위치한 대장암과는 다르게 주변에 혈관, 신경, 방광 등 골반의 장기와 골반뼈·근육으로 둘러싸여 있다. 공간이 좁고 중요한 주변 장기를 보존하면서도 종양을 완전제거해야 하는데, 곡면이 많은 좁은 공간이라 복강경 기구로 수술하기도 쉽지가 않다.
❏ 최근 다빈치 수술로봇은 안정적인 3차원 입체영상으로 수술 시야를 확보하고 손목을 자유자재로 꺾을 수 있는 수술로봇팔을 이용하여 좁은 공간에서도 사람의 손목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특히 좁은 골반, 큰 종양, 전립선 비대 등이 있는 환자에서 기존의 복부로의 접근이 어려워 개복수술로 전환할 위기를 맞았을 때 효율적 대안인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경항문직장 종양절제술을 시행 할 수 있다. 이번 수술도 이런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성공적으로 수술을 시행했다. <끝>